[대선풍향계] 선택, 이제 100일 앞으로…변수는 후보·구도·MZ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내일(29일)이면 제20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대선풍향계는 남은 100일간 대선판을 좌우할 변수가 무엇일지, 또 관전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지 시청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.<br /><br />방현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선택의 날, 내년 3월 9일이 내일이면 100일 앞으로 다가옵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을 이끌 새 지도자가 100일 후 결정되는건데요.<br /><br />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선전,<br /><br />후보의 리더십과 선거 구도, MZ 세대 표심이 승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이재명 후보, 국민을 향해 '사죄의 절'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거대 의석 민주당이 국민의 아픔을 책임지지 못했다며 반성과 함께 변화를 다짐했습니다.<br /><br />부진한 지지율로 당내 위기감이 커지자 이 후보가 쇄신의 승부수를 띄운 건데, 그 성패가 민주당 선거전의 첫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후보가 몸을 굽히자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했고,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전면에 섰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, 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신속하게 해내기 위해서 스마트하게 변신하려고 합니다."<br /><br />민주당을 '이재명의 당'으로 탈바꿈해 지지율 정체를 끊고 중도층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.<br /><br />"조국의 강을 건너자"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에 시동을 걸었고, 흑발로 염색하며 필사적 변신 시도도 이어가는 모습.<br /><br />이런 노력이 지지율로 이어질지 주목되는데, 후보가 직접 나섰음에도 가시적 성과가 나지 않을 경우 선거전이 휘청일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입당 넉 달째인 윤석열 후보. 역시 당내 주도권 확보가 관건입니다.<br /><br />핵심 당직자를 교체하며 '윤석열의 국민의힘'을 만들고는 있지만,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,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기싸움이 낳은 파장, 심상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며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일단 멀어진 상황.<br /><br />'상왕' 논란은 피했지만, 후보가 발표한 김종인-김병준-김한길의 '3김' 체제 구상이 불발되며 리더십엔 생채기가 났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더해 당내에선 노회한 정객, 낯익은 중진 위주의 거대 선대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고개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변신을 거듭하는 이재명 후보 측과 비교하면 "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"이란 겁니다.<br /><br /> "분명히 그런 쓴소리들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."<br /><br />윤 후보가 선거전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 당내 반발을 조율할 수 있을지가 대선 초반 최대 변수입니다.<br /><br />경선 경쟁 후보들과의 '원팀' 구성 여부 역시 관전 포인트입니다.<br /><br />두 후보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는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, 윤석열 후보는 본인과 부인, 장모를 둘러싼 이른바 '본부장' 의혹입니다.<br /><br />정국을 달궜던 대장동 의혹, 현재 유동규, 김만배 등 관련자가 구속기소됐죠.<br /><br />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이 소환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이라 대선판에 미칠 여파를 쉽게 가늠하기 어렵습니다<br /><br />윤석열 후보도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,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이어 처가의 개발특혜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.<br /><br />검찰, 공수처의 동시다발적 수사가 자칫 치명타를 안길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두 후보 모두 '설화'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한 걸음 뒤로 물러나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양당 후보 외에도 정의당 심상정,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, 창당을 준비 중인 김동연 후보가 뛰고 있죠.<br /><br />심상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, 김동연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많았는데요.<br /><br />제3지대 후보들, 오히려 서로 연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'제3지대 공조', 심상정 후보가 먼저 공개적으로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 "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제3지대의 공조를 시작하겠습니다. 첫 번째 만남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님께 제안 드립니다."<br /><br />다른 후보들도 긍정적 입장을 내놨습니다. 양당 체제를 종식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겁니다.<br /><br />시작은 정책공조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 "지금 생각하고 있는 부분들은 첫 번째로는 이 '쌍특검'에 대한 공조입니다."<br /><br />한발 더 나아간 후보 단일화 가능성, 지금은 모두 강하게 선을 긋지만, '정치는 생물'인만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.<br /><br /> "단일화까지 가는 거는 제가 볼 적에 너무 성급한 말씀이다. 다만 지금의 이 대선 정국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같이 만나서 토론하는 것부터 시작하자…"<br /><br />박빙의 양자대결에선 제3지대 움직임이 대형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갈수록 영향력이 커지는 20대와 30대의 표심.<br /><br />어느 후보를 향할지도 남은 100일간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입니다.<br /><br />현재 이재명, 윤석열 양강 후보 어느 누구도 MZ 세대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동층이 많은 20대와 30대.<br /><br />민주당은 기존 선대위와 독립된 '청년 선대위'를 꾸려 민주당의 '꼰대짓'을 타파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에 대한 MZ세대의 비호감을 상쇄하려는 전략입니다.<br /><br /> "최근에 아이를 낳은 여성과 낳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식의 글을 올린 의원도 계셨잖아요. 저는 그런 것들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국민의힘은 청년 팬덤을 업은 이준석 대표가 팔을 걷었습니다.<br /><br />MZ세대 공략법이 담긴 '비단주머니'를 건네고, 후보 손을 잡고 거리로 나가 청년들과 만났습니다.<br /><br /> "정치권도 청년들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스킨십을 해야 우리 사회의 어떤 점을 변화 시켜야 하고…"<br /><br />MZ세대 속에서도 20대와 30대, 남성과 여성의 표심이 각각 다른만큼 후보들이 어떤 맞춤형 공략을 내놓을지도 눈 여겨볼 부분입니다.<br /><br />다른 변수들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확...
